“글로벌 선케어 시장서 독주”…한국콜마 국내외 법인 성장세에 목표주가↑
주요 국가 실적 호조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미국 2공장 가동 6월로 연기됐어도 연간 흑자 달성 유력 한화·유진·NH투자·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조정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올해 1분기 주요 국가에서 실적 호조를 거두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예상치 상회)를 기록한 한국콜마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케어(Sun Care) 제품 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향후 한국콜마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1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콜마의 연결 매출액은 6531억원(전년 동기 대비 +13.6%), 영업이익은 599억원(+84.8%)을 기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5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위 인디 브랜드사들의 수출 증가로 선케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생산량 증가에 따른 효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높아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49%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의 미국 매출은 217억원(전년 동기 대비 +211%)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기조가 이어졌다.
중국 시장에서도 기존 고객사들의 선케어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1억원(+73%)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한국콜마가 글로벌 선케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으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미국·중국을 아우르는 다국적 생산·수출 기반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콜마의 미국 2공장 가동이 6월로 연기됐지만, 지금과 같은 생산 문의 추세를 고려했을 때 흑자 기조 유지에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후 잠재 고객사들의 한국콜마에 대한 미국 생산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국법인이 연간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끌어올렸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한국콜마의 선케어 제품 발주 규모와 시기가 고르게 분포돼 있어 마진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계 최초로 국내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을 정착시켰고, 중국과 북미에 진출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업계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내 2공장을 가동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까지 장착한 상황”이라며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증권사들이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높이는 이유는 주요 국가들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선케어 비중 증가로 효율성이 향상됐고, 중국은 제품 믹스가 우호적으로 전개됐다”며 “미국의 경우 영업 호조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한국콜마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K-뷰티의 글로벌 전방위적인 확산과 상위 ODM 기업으로서의 수주 집중이 맞물리며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이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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