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매출 4.4조· 영업익 5674억원…전년比 13.8% 수익성↑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 기록 유무선 사업 안정적...5G 가입자 수 1720만명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해킹 수습에 '총력'

2025-05-12     황재희 기자
SK텔레콤사옥 [사진=SKT]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올 1분기 유무선 사업과 AI(인공지능) 기반 신사업에 힘입어 56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에는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태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후속 보안 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신사업인 AI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확대해 실적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537억원, 영업이익 567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데이터 센터(DC)와 기업 대상 AI 사업, 유무선 사업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2% , 전 분기 대비 123.2% 증가했다. 

다만 매출 규모는 지난해 단행된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0.4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3%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은 3조1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82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5% 증가했다. 5G 성숙기 진입에 따라 안정된 가입자수를 유지하며 마케팅 비용과 감각상각비가 감소한 덕분이다. 올 1분기 SKT의 5G 가입자 수는 1720만명으로 무선 사업 가입자 전체 비중 가운데 76%에 달한다. 

유선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SKB)는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 가입자 성장과 AI DC사업에 힘입어 1분기 연결 기준 1조1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도 96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0% 증가했다. 올 1분기 기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681만3000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2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SKT의 AI 사업 성장세가 돋보였다. AI DC 사업은 가동률 상승과 양주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에 따라 1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AI 전환(AIX)사업도 순항했다. AI 클라우드 매출과 AI  B2B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한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 중에는 베타 테스트 중인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를 정식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SKT의 AI B2C 서비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닷(A.)은 올 1분기 누적 가입자 910만명을 돌파했다.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스터는 3월 말 미국에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는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올 하반기 에스터의 정식 론칭에 나선다.

한편 SKT는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되면서 보안 강화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인 FDS 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으며 적용 가능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도 완료했다.

유심 무료 교체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총 147만명이 교체를 완료했다. 12일부터는 실물 유심 교체 없는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해외 로밍 중에도 고객 정보보호가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도 내놓았다.

SKT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면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 체계와 고객 보호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사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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