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SKT, "정부에 곧 신규가입자 모집 재개요청, 실적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
유심과 이심 교체 서비스 업그레이드 "사태 안정화 판단"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SK텔레콤(SKT)이 지난달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 이후 중단한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속도를 낸다. 당장 대리점 실적 악화 등 매출에 영향이 불가피한데다 최근 유심(USIM)과 이심(eSIM)교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어느 정도 사태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SKT 관계자는 12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컨콜)에서 "금번 해킹 사고로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신규 모집 중단했다"며 "재개 시점은 유심 부족 물량이 호전 됐을 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중순으로 (예상하는데) 유심 교체 수요가 안정화되고 교체 수요가 원활히 처리되면 정부와 신규가입자 재개 모집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에 따른 매출 영향에 대해선 "모집 중단 기간에 따라 상이하다"라면서 "시장의 조속한 안정화 위해 신규 모집 재개 시점에 자율공지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SKT는 이번 해킹 사고로 재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도 "현재 시점에선 구체적으로 정량화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사로 번호이동한 고객수가 평상시보다 많이 증가했다"면서 "고객 베이스는 중장기 수익 창출 근간이기에 고객 신뢰 확보 위해 일정 수준 비용 소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심 교체 비용은 2400만명 모든 고객 교체한다는 가정하에 입고 스케줄 앞당기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재무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매출에서는 번호이동과 신규 가입자 중단 영향이 있어 번호이동 추이나 신규 모집 재개 시점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과징금 같은 잠재적 비용도 있어 진행중인 민관합동조사와 개보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 따라 비용 발생 여부와 규모가 유동적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SKT 관계자는 "금번 사고로 실적에 네거티브한 영향 불가피하지만 고객 보호에 필요한 자원을 투입해 시장 안정과 고객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게 긴 안목으로 볼때 추가 손실을 최소회하고 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에 대해선 "당사의 재무적 피해 규모를 특정할 수 없어 안정적인 배당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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