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리서치 인도·중국 연구원, 3GPP 의장단 차지 "6G 기술 표준화 주도"

삼성리서치 라자벨 연구원과 리샹 연구원 당선

2025-05-23     황재희 기자
(왼쪽부터) 라자벨 삼성리서치 인도 벵갈루루연구소 연구원, 리샹 삼성리서치 중국 베이징연구소 연구원.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 내에서 차세대 통신 등을 연구하는 삼성리서치의 인도·중국 연구원이 3GPP 의장단을 나란히 차지했다. 5G에 이어 6G 기술 표준화 정립에도 삼성전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2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리서치는 이동통신 기술 표준 규격을 정립하는 단체인 3GPP 내 기술분과에서 의장 1명과 부의장 1명을 동시 배출했다.

삼성리서치 인도 벵갈루루연구소의 라자벨 연구원이 서비스·시스템 기술분과 3(SA WG3)’의 의장으로,  삼성리서치 중국 베이징연구소의 리샹 연구원이 무선 접속망 기술분과 3(RAN WG3)의 부의장으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3GPP는 1998년에 설립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퀄컴, 애플,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이동통신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참여해 이동통신 표준 정립을 주도해 오고 있다.

라자벨 연구원이 의장을 맡은 SA WG3는 이동통신망의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 표준을 정의하는 곳이다. 리샹 연구원이 부의장 역할을 하는 RAN WG3는 기지국 연동 프로토콜 기술을 개발하는 분과로 알려졌다.

3GPP는 올해 하반기부터 6G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SA WG3에서는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등 다양한 유형의 공격에 대비한 보안 기술이나 이동통신망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프라이버시 침해 방지 기술 도입을 연구할 예정이다.

RAN WG3에서는 AI(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지국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거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 등을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리서치가 3GPP 주요직을 석권하며 기술인재 리더십을 발휘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에도 김유선 삼성리서치 마스터가 3GPP에서 물리계층, 무선 프로토콜, 주파수 활용 등 무선 기술 전 분야의 표준화를 총괄하는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 총회(TSG RAN)의 의장으로 선임된 사례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의장단을 포함해 이동통신 전 영역에 걸쳐 기술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라며 "6G 기술 표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동통신업계, 단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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