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년간 국내 상장사 중 매출 1위..."덩치 더 키우려면 AI·로봇 등 신사업 육성해야"
별도기준 2022년 211조86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지난해 매출 209조원대...2년전 보다 외형 감소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가 삼성물산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에 등극한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23년 동안 국내 상장사 중 별도 기준 매출 1위를 수성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계속 1위를 지키려면 반도체와 스마트폰 외에 AI(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6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별도 재무제표 금액 기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 연속 국내 기업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1996년 당시만 해도 삼성전자의 매출은 15조8745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3위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2002년 39조813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매출 112조2494억원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 200조 시대는 12년 후인 2022년으로 211조867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기록은 지난해에도 깨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9조52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5%에 달했다.
CXO연구소는 올해 관세 이슈 등으로 변수가 있지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1000대 기업 매출 외형이 20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매출 규모는 199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그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2년 넘게 1400조원에서 1500조원대로 정체되어 있었다"면서 "이는 전통적인 산업군에만 안주해온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소장은 "삼성전자 역시 그간 반도체나 스마트폰에 집중해 왔는데 앞으로는 AI, 로봇, 바이오,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을 적극 키워야 하고 그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아야 덩치를 키우며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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