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대형 OLED 감가상각 종료...디스플레이 업계 "내년까지 실적걱정 없다"

삼성D, 하반기 출시 갤럭시 폴더블·아이폰17 시리즈에 공급 LGD는 대형 OLED 시설 감가상각 종료로 8000억원 이상 수혜

2025-05-27     황재희 기자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세트업체들의 관세 부과 우려에도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갤럭시 신규 폴더블폰 외에 아이폰17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LGD)는 대형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시설에 대한 감가상각 종료가 하반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D)는 내년 출시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패널 공급 확대로 인해 2026년까지 실적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 불확실성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하반기 안정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데스크탑, 노트북 등 IT 제품의 경우 윈도우 10 종료가 하반기에 이뤄지며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출하량이 늘어날 계기가 마련됐다. 

모바일 신제품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신규 폴더블폰인 갤럭시Z 7 시리즈인 플립과 폴더 2종이 7월 출시된다. 애플도 아이폰 17 시리즈가 3분기 출시되면서 이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크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26일 낸 보고서에서 "2분기부터는 아이폰 신모델향 출하 및 신규 폴더블 제품 출시, 재고소진 이후 재고 축적, 북미 고객사향 물량 증가로 공급업체들의 1 분기 대비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D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폰 외에도 아이폰 17시리즈에 모바일 OLED 패널을 공급해 고객사를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정체되거나 축소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삼성D는 내년부터 전개될 애플의 OLED 전환과 신규 제품인 폴더블 아이폰, QD-OLED 모니터 출하 증가, 8.6 세대 팹 가동으로 IT OLED 패널 신규 출하가 기대된다"면서 하반기 이후 2026년에 실적 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LGD 역시 아이폰 17 시리즈가 출시되는 하반기에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고부가 제품인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패널 납품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특히 올 하반기에 수익성이 뚜렷하게 높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 아이폰17 패널 납품 효과에 더해 기존 OLED 시설 투자와 관련해 8000억원 가량의 감가상각이 종료된다는 점에서다.

권 연구원은 "LGD는 하반기 북미 고객사 내 M/S(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또 W- OLED 60K 의 감가상각 종료가 예정되어 있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률 증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LGD는 올초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연말 스마트폰 올레드 팹(공장) 일부의 감가상각이 종료된데 이어 올 하반기 중국 광저우 대형 올레드 팹 일부의 감가상각 종료가 예상된다고 예고했다.

LGD 관계자는 "감가상각비는 일년에 5조원 정도 들어갔는데 올해는 W 올레드 대형 라인 일부에서 (감가상각 종료로) 한 8000~9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감가상각비가 줄면 제조업체 입장에선 비용 세이브(절감) 효과가 크니까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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