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엔비디아 호실적 등 미국발 훈풍에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 마감
마감가 기준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최고치 기록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연고점 재차 경신…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 하향 조정…시장 예상치 ‘부합’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코스피가 엔비디아 호실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에 미국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 나온 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49포인트(1.89%) 오른 2720.6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회복한 것은 2024년 8월 27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2692.47)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91포인트(0.78%) 상승한 2691.06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과 기관이 각각 2904억원, 6849억원을 순매수에 나선 반면에 개인은 997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50포인트(1.03%) 오른 736.29를 기록했다.
기관이 46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0억원, 21억원 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위험이 부각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미국 5년물 국채 입찰률이 양호했지만, 일본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30bp(1bp=0.01%포인트) 오른 4.4810%를 기록했다.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가깝게 상승했다.
한국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과 관련한 밸류체인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다만, 전날 엔비디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이날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은 약해졌다.
한국 증시 개장 직전 미국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상호관세의 발효를 차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호재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건 점도 시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경기 부양을 목표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하향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도 지수 상승에는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이번 한국은행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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