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의 '슬기로운 구조조정', LG이노텍에 구성원 단기 파견
파견 종료 후엔 원근무지로 복귀...'희망퇴직'도 병행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LG디스플레이(LGD)가 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에 생산직 구성원들을 단기 파견하기로 했다. 인력 운영 효율화와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D는 다음달 2일부터 한시적으로 단기 파견제 지원자를 모집한다.
사외 파견 규모는 신청 인원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단기 파견제를 신청한 직원들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해 단기적으로 생산직 인력 충원이 필요한 LG이노텍에서 7월부터 약 4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근무 지역은 파주와 경북 구미 등 현재 근무지와 동일한 지역이다. 파견 종료 후에는 다시 원래의 근무지로 복귀하게 되며 파견 기간 임금 산정은 LG이노텍을 기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임금은 LGD에서 근무할 때 비해서 적게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각사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D의 1인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이었다. LG이노텍의 경우 1인 급여액은 7900만원으로 LGD보다 약 400만원 정도 적었다.
이번 단기 사외 파견은 인건비 절감 및 인력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말 기준 LGD의 직원 수는 2만5144명으로 LG이노텍(1만2658만명)보다 2배 이상 많다.
LGD는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 신청도 함께 받는다. 희망퇴직은 근속 3년 이상 생산직 대상이며 퇴직위로금으로 45개월 고정급여와 자녀 학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LGD는 재무 개선을 위해 꾸준히 인력 감축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6월에도 생산직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사무직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올 1분기 흑자 전환에도 인력 감축을 지속 이어가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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