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앞두고, 기대감 커진 6월 코스피…역대 대선 후 한 달 동안 평균 2~3% ‘Up’

대선 이후 코스피 하락한 경우 9번 가운데 3번에 불과 유진투자증권 “증권·신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 당선 결과에 따라 업종 간 희비 엇갈릴 가능성도

2025-06-02     김민수 기자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대선과 주식시장' 리포트를 통해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 3개월, 12개월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9번 가운데 3번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상암교에 첩부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어린이가 보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증권업계가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코스피 방향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후보별 경기·증시 부양책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2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이후 한 달, 3개월, 12개월 후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9번 가운데 3번에 불과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81년 이후 대통령 선거는 총 9번 진행됐는데 코스피 지수에 부정적인 경우는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 한 달 후 주가는 평균 3~4% 올랐고, 1년 뒤에는 14~16% 상승했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민생과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치열한 대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은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대해서만큼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허 연구원은 “차기 정부는 1차 추경(13조8000억원)에 이어 20조원에 달하는 2차 추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지출 증가는 일시적으로 장기금리를 높이는 요인일 수 있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증권’과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해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허 연구원은 “새롭게 들어설 정부는 부동산보다 증시 활성화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며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재생에너지 업종들에 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에서는 6월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이벤트로 ‘대통령 선거’와 ‘신정부 출범’을 꼽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고려하면 한국의 정치 리스크는 상당 부분 소진됐다”며 “신정부 출범은 통계적 관점에서 주가에 우호적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집권 2년차에 코스피·코스닥의 평균 수익률이 극대화됐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성장 동력 모색, 적극적으로 재정 정책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을 일부 부양시키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당선 결과에 따라 업종 간 희비가 엇갈리면서 주가 등락 차별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FOMC 의사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주요 이벤트를 모두 무난하게 소화해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 급등 부담과 함께 트럼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겠으나,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다만, 업종별 주가 등락 차별성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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