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 사업장 이천에 신규 오피스 오픈..."고객 대응 강화"
청주에 이어 두번째 지방 거점 오피스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이천 부발읍에 신규 오피스를 열었다. AI(인공지능)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장비 공급망에 최근 신규업체가 진입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되자 고객사 관리에 발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2일 한미반도체는 경기도 이천 부발읍에 새 사무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한미반도체의 이번 이천 신규 사무실은 지난해 4월 청주 사무실에 이은 두번째 지방 거점 사무소다.
이천과 청주는 모두 HBM 장비 핵심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본사와 생산공장 등이 위치한 곳이다.
고객사 사업장 인근에 자사 TC본더 개발자 등을 상주시켜 밀착 대응하는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앞서 경쟁사인 한화세미텍 역시 지난달 첫 첨단 패키징 기술센터를 이천 부발읍에 개소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고객사의 기술 요구사항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HBM을 제조하는 TC본더 1위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고객을 앞세운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는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용 TC 본더 전세계 1위 생산자로서 총 120여건에 달하는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반도체는 경쟁사인 한화세미텍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들이 기술을 독점하던 TC본더 장비와 관련해 후발주자인 한화세미텍이 기술을 침해했다며 특허 소송을 청구하기도 했다.
TC본더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칩과 기판을 고온과 압력으로 접합하는 장비다. HBM 제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로 최근 HBM 시장의 고성장에 장비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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