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계속된다' 코스피 11개월만에 2800선 돌파…외국인 폭풍 순매수
이재명 정부, 35조 규모 추경…상법개정안·한은 금리인하 기대 반영 SK하이닉스 장중 23만원 돌파…삼성전자, 3개월만에 '6만전자' 도전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국내 증시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각종 기대감에 연이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49%) 상승한 2812.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8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7월 19일(2802.68) 이후 약 11개월 만으로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소 3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상법개정안 재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도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 기대, 2차 추경 기대, 한은 금리인하 기대 등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 자체가 이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66억원, 28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1조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바 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눈에 띈다.
외국인들은 여전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증가로 깜짝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한때 5% 이상 급등, ‘23만닉스’를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한때 3% 넘게 오르면서 5만9900원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6만전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8일(6만200원)이 마지막이다.
외국인들은 또 체코원전 최종계약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두산에너빌리티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으며,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주와 증권주, 지주회사주, 방산주 등도 매수상위종목에 올려놓고 있다.
새 정부 출범으로 증시부양을 위한 상법 개정안 통과와 자사주 강제 소각, 배당확대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커진데 따른 매수세로 분석된다.
신민섭·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외적 환경은 약달러 기조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점정을 통과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는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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