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읽는 이슈] '이재명 대통령 당선’ 키워드로 살펴본 댓글 민심은?
높은 득표율에 긍정적인 시각과 ‘50%’를 못 찍어 아쉽다는 반응 대북 지원 정책에 있어 국민과의 공감대 필요하다는 의견 다수 ‘국민통합’이 아닌 ‘정치보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49.42%)로 당선이 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응원의 목소리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쏟아졌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제부터 부정선거 논란과 같은 억지 주장은 종식시키고, 경제 활성화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를 내놓고 있다.
이와 반대로 비판적인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적 통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치적 보복 없이 과연 본인의 공약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시작 이틀째인 5일 ‘이재명 당선’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유튜브와 온라인 기사에 달린 주요 댓글을 보면 국민적 통합을 위해 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매우 많아 보인다.
‘당선확실’ 자택 나선 이재명 “국민 위대한 결정에 경의”라는 MBC뉴스에 달린 댓글에는 “이제부터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특검”이라는 문구의 댓글이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해당 댓글 작성자는 ▲채상병 특검 ▲12. 3 내란 특검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 ▲리박스쿨 조사 특검 ▲명태균게이트 ▲심우정 딸 특혜 ▲1000억 대왕고래 조사 ▲지귀연 룸살롱 조사 ▲조희대 대법 일주일 600페이지 로그 조사 등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에 이르게 만들었던 핵심적인 내용들로 과거 정부의 과오를 덮지 말고, 옳고 그름을 제대로 밝혀주길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지난 3년 지긋지긋 했다”, “나는 살면서 내가 나 자신에게 투표하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감동이다”, “최소 60%이상의 지지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내란당지지가 저리 많다는 것은 나라가 너무 썩어 있다는 것”이라는 댓글이 추천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5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비상계엄 사태를 겪고도 이전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 댓글을 보면 “이겼지만 진 기분으로 진짜 암담하다”, “강남3구, 강원, 대구·경북은 진짜 계엄을 해도 그쪽 정당을 찍어주는구나”, “본적지라 남들 욕할 때도 참고 참았다만, 이젠 정말 욕도 못 참겠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장한 ‘국민적 통합의 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선거에서 ‘1번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미래세대를 빚더미로 만들고, 그 돈으로 민생복지잔치 벌이며 잘 먹고 잘 사시다 가시길 바란다”, “앞으로 어른 공경은 바라지도 말고 애 안 낳는다고 뭐라 하지도 말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25만원 지역화폐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퍼주기식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에게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 당선…한국 대선 첫 보도’라는 기사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해당 기사는 북한(조선중앙통신)이 처음으로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보도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재명은 중국·북한에서 환영하고, 미국에서는 싫어한다”, “동해·서해에 미사일을 쏘는 적국(북한)으로부터 축하받는 대통령”,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게 북한 입장에서는 유리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복원을 최우선 대북정책으로 내걸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2년 넘게 끊어진 남북 연락채널을 복구와 함께 사실상 폐기된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동맹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국제사회와도 중층적인 협력의 틀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대북 정책 관련 누리꾼들의 주장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 외 윤석열 대통령 내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채상병 특검 추진 전망에 대해서는 ‘정치적 보복’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관련 기사에는 “권력은 잔인하게 쓸 수밖에 없는 것”, “이게 바로 보복정치”, “피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며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79.4%)을 기록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온라인상에서 엿볼 수 있는 ‘분열’을 ‘통합’으로 이끌고, 국민들의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인물로 역사에 남을지는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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