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일과 인생 구분하면 ‘성공’과 멀어져”…북토크 행사 개최

저서 ‘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로 청중과의 대화 나서 최근 7년 동안 한양증권의 변화·혁신 이끈 비결 소개

2025-06-09     김민수 기자
한양증권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최인아책방에서 임재택 대표이사의 북토크가 개최됐다고 9일 밝혔다. [사진=한양증권]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임재택 한양증권 대표가 청중들과 만나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법을 논의했다.

9일 한양증권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최인아책방에서 임재택 대표이사의 북토크가 열렸다고 밝혔다.

최인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북토크는 임 대표의 저서 ‘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를 기반으로 청중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학생 시절부터 CEO를 목표로 삼았다는 말로 포문을 연 임 대표는 “CEO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기쁨은 고작 3개월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이후에 시작된 진짜 여정을 ‘영혼의 산’”이라며 “성취 이후에도 삶을 다시 바라보고 완성해가는 내면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북토크에서 임 대표가 전한 메시지 중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부분은 ‘일과 인생을 구분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일에서 성취하지 못하면 인생에서도 큰 변화는 어렵다”며 “일이 곧 삶의 본질이자 자아 실현의 통로”라고 강조했다.

한 청중이 “성공을 위해 달려왔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고 토로하자 임 대표는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처럼 결과값보다 과정값에 충실하다 보면 지치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열정에 대한 질문에는 “열정은 껐다 켤 수 있는 스위치가 아니며, 중요한 건 호기심”이라고 답했다. 호기심이 생기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도 “‘내가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돼 3주 만에 300페이지가 넘는 원고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강연 말미 임 대표는 인생의 고비마다 자신을 버티게 해준 주문 한마디를 소개하며 울림을 전했다.

중학생 시절 한 스님이 건넨 “너는 크게 될 사람”이라는 말은 그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았다고 한다.

임 대표는 “누구나 자기 안에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 어떤 벽도 넘을 수 있다”며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언어를 걸어두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밝혔다.

최근 7년 동안 한양증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비결에 대한 질문에는 ‘팝콘’에 비유해 답변했다.

임 대표는 “먼저 열판 근처의 옥수수알이 튀겨지듯이 조직도 한 사람의 변화가 퍼져 결국 전체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없던 조직의 한계를 깨기 위해 스스로 먼저 움직였고, 그러한 진심이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임 대표 부임 이후 한양증권은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성장했고, ROE 역시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임 대표는 이러한 회사가 최근 M&A 시장에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해 “마치 자식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며 담담히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인생이라는 미완성 시에, 우리는 각자 주석을 달며 살아가는 존재”라며 “정답이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끝까지 갈 수 있고, 이 책은 그런 믿음을 향한 여정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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