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돌파 빨라진다”...증권가 앞 다퉈 코스피 전망치 상향조정, 글로벌증시 약세에도 랠리 이어져
미 증시 약세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줄줄이 하락...일본 닛케이 0.65%, 홍콩 항셍 1.36%↓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미국 증시 약세에도 코스피지수가 새 정부 출범이후 쉼 없이 상승하자 하반기 전망치를 서둘러 높여잡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2일 미 증시의 하락세에도 계속 올라 2920선에 도달하자 3000포인트 돌파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지수는 7% 넘게 오르면서 이제 코스피 3000까지 80포인트만 남겨두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2025년 하반기 코스피 밴드(범위) 수정'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밴드를 기존 '2400~2900선'에서 '2600~3150선'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환원 강화와 기업 이익 개선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수 전망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3분기에는 조정이 올 수 있겠지만 4분기는 주요국 통화완화와 증시 수급 개선으로 코스피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정 시 매수를 권했다. 그는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가 3분기에 조정받을 경우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에 오랜 기간 반영돼 온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완화되고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후행 PBR 1배(2900포인트)를 단기적으로 넘어섰다”며 “선행 PBR 기준 1.01배에 해당하는 3100포인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당시 TOPIX의 PBR은 1.1배에서 1.5배로 약 36% 상승한 전례가 있다”며 “한국은 상법 개정이라는 제도 기반의 변화가 추진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전날 코스피가 1년내 324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관세 리스크가 달러 약세로 연결되면서 한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정부의 내수 부양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가 방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향후 12개월까지 코스피 목표치를 3240포인트로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하락 시엔 반대매매로 단기급락(언더슈팅)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승 시엔 쇼트커버링으로 인해 오버슈팅이 나오기도 한다"며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 기대감에 2900선을 넘어선 현 상황에서 오버슈팅도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아시아 증시도 대거 하락반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0.65%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엔지수는 0.81%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더욱 크게 떨어져 1.36% 급락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