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석에 중기장관까지…새 정부 ‘네이버 출신’ 줄인사에 시총 5위 ‘껑충’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네이버가 새 정부 인공지능(AI) 정책 수혜 기대감과 함께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 소식까지 더해지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만500원(7.61%) 오른 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9만5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6조2636억원으로, 네이버는 현대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전거래일 기준 시총 상위 7위에서 두계단 오른 5위에 등극했다.
네이버의 강세는 100조원을 투자해 AI 산업을 육성한다는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고,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한 전 대표이사가 발탁됐다는 소식이 맞물리며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앞서 새 정부는 지난 15일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네이버 출신 인사의 연이은 발탁과 관련해 “특정 기업과 분야에 혜택을 주겠다는 인식을 버려야지만 대한민국 경제를 복합적 위기에서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민관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분을 찾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나증권은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2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네이버의 광고, 커머스, AI, 핀테크 사업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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