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넘어설 것” 샤오미 ‘첫 SUV’ YU7 출시…AI안경도 공개

2025-06-27     김어진 기자
샤오미의 첫 SUV 'YU7'를 소개하는 레이쥔 샤오미 CEO.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중국의 빅테크 기업 샤오미가 26일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YU7을 공식 출시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저녁 베이징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YU7 기본형을 25만3500위안(한화 약 4798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레이쥔CEO가 YU7의 경쟁 상대로 지목한 중국 내 테슬라 모델 Y의 기본 가격(26만3000위안)보다 1만위안(약 19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YU7은 총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YU7 프로의 출시가는 27만9천900위안(약 5천295만원), 최고급형인 YU7 맥스의 출시가는 32만9천900위안(약 6천242만원)으로 책정됐다.

YU7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기본형 기준 835km에 달한다. 초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15분 충전으로 최대 62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레이쥔 CEO는 스마트폰 음성 인식으로 차의 위치를 찾거나, 운전자가 손짓으로 재생 중인 노래를 바꾸는 등의 인공지능(AI) 기능도 선보였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YU7이 아이폰의 지도와 애플뮤직 등 애플 생태계와 호환성이 좋다고도 강조했다.

YU7의 사전판매는 이날 오후 10시(현지 시간)부터 시작됐으며, 시작 1시간 만에 누적 예약 대수 28만9000대를 돌파했다.

샤오미는 올해 3월 자사 전기차 세단 모델인 SU7이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충돌한 뒤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SU7은 이 사고에 과장광고 논란 등이 겹치며 지난 4월 주문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써드브릿지의 로잘리 첸 연구원은 “YU7은 샤오미가 얼리 어답터와 기술 애호가를 넘어 대중 시장 전기차 부문에서 어엿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초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AI안경도 처음 공개했다. AI 안경은 1천2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해 사진 촬영과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영상통화, 라이브 방송, 실시간 공유 기능을 갖췄다. 또 AI안경을 ‘오픈형 이어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시가는 1천999위안(약 37만8천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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