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피에 美주식 팔고 국장 매수 대기 중"…'70조' 총알 장전한 개미들

서학개미 미국주식 1.2조원 순매도 신용잔고도 20조원대 '쑥'…MMF 잔고는 8.3조 감소

2025-06-30     이윤희 기자
[그래픽=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통산 증시 대기 자금으로 보는 투자자예탁금이 70조원을 돌파했다.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안착하자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투자자 예탁금은 69조560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 대비 11조5556억원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 예탁금과 함께 증시 주변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20조5352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3598억원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이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이것들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어 주가 상승 선행지표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이들 자금이 늘어난 것은 지난 한 달 동안 펼쳐진 강세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코스피는 16.77%, 코스닥 지수는 8.37% 상승했다.

시장 변동기 현금 피난처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24조9995억원에서 216조6889억원으로 8조3106억원 감소했다.

거래대금 비중 측면이나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 수치에 미뤄 봐서 아직 국내 증시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예탁금으로 보더라도, 지난 2020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최고는 3.4%였으나 현재는 2.4% 수준으로 개인 매수세는 과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고 개인들의 주식시장 관심도를 높일 경우 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정부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배당소득 제도 개선 등 움직임이나 여당의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등은 개인 기대를 자극해 시장 유입을 촉진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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