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에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여섯 달 연속 내림세
한국은행,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결과 발표 가계대출금리 연 4.36%→4.26%로 0.10%포인트 낮아져 예금 금리도 연 2.71%→2.63%로 0.08%포인트 하락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정부가 가계대출 관리·강화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시장금리 하락세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를 기록했다.
이는 4월(4.36%)보다 0.10%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여섯 달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이 3.98%에서 3.87%로 0.11%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이 5.28%에서 5.21%로 0.07%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반대로 기업 대출 금리(4.16%)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4.15%) 대출 금리가 0.11%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4.17%) 대출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사이 4.19%에서 4.17%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대출 금리의 경우 앞서 4월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관련 저금리 정책대출이 큰 규모로 취급된 데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금융 등이 실행되면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출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주 발표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방안 등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등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71%에서 2.63%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수신 금리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64%)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8%)가 각 0.07%포인트, 0.1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로 전월(1.48%포인트)보다 0.06%포인트 벌어졌다.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1%포인트에서 2.19%포인트로 0.02%포인트 감소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12%)·상호금융(2.88%)·새마을금고(3.14%)에서 각 0.09%포인트, 0.18%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고, 상호저축은행(2.98%)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92%·+0.20%포인트), 상호금융(4.86%·+0.16%포인트), 새마을금고(4.79%·+0.04%포인트)에서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4.99%·-0.02%포인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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