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고점 경신했다 3080선 마감…상법 개정 기대감에 지주사株 급등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코스피가 3080선에 안착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7.95포인트(0.58%) 상승한 3089.65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했고,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94포인트(0.58%) 오른 3089.64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웠으며, 오전 9시36분께 3131.05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25일 세운 연고점 3129.09를 넘어선 것으로, 3134.46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9월 28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차익실현 물량에 오전 11시30분께부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은 634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76억원, 47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상법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지주사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상법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한다. 이에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주사 종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HS효성은 전장보다 29.93% 오른 9만16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크라운해태홀딩스(21.19%), 한화15.38%), 풍산홀딩스(12.1%), SK(9.54%), LS(7.11%), LG(4.27%), CJ(2.8%) 등 다른 지주사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67%), 삼성바이오로직스(1.11%), LG에너지솔루션(0.17%), 현대차(3.19%), 삼성전자우(1.21%)는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2.23%), KB금융(0.09%), NAVER(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등은 하락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8.63% 하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8위로 밀려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대내외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지만, 상법 개정안부터 세법 개정안 등 정책 기대감이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28%) 오른 783.67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9원 오른 1355.9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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