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시총 4조달러 기록…美 증시 상승 마감

장 초반 주가 164.42달러까지 오르며 4조달러 영역 개척 시총 3조달러 돌파 후 약 1년 만에 4조달러 기록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알파벳 등 기술주 동반 강세

2025-07-10     김민수 기자
9일(미국 동부시간) 엔비디아는 장 초반 주가가 164.42달러까지 뛰면서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시총 4조달러의 영역을 개척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엔비디아는 전 세계 기업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를 찍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세를 보인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54포인트(0.49%) 상승한 4만4458.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74포인트(0.61%) 오른 6263.26, 나스닥종합지수는 192.87포인트(0.94%) 뛴 2만611.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장 초반 주가가 164.42달러까지 뛰면서 시총 4조달러의 영역을 개척했다. 이는 전 세계 기업 중 최초 기록이다.

다만,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마감가 기준 시총은 4조달러를 하회했으나, 이른 시일 내 재탈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4년 2월 시총 2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6월 3조 달러를 넘었다. 이후 약 1년 만에 4조 달러 고지까지 점령했다.

기술주 전반으로 열기가 확산하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거래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까지 마감일을 연장하고, 마감일이 더 연기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오는 것은 협상 의지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다른 증거가 나올 때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 이후로는 관세 부과 시점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주식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만큼 또다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을 포함한 7개국에 새롭게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냈지만, 오히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여기고 있다. 심지어 인도·유럽연합(EU)에 아직 서한이 발송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협상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에너지·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시총 4조달러 기록에 거대 기술기업들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알파벳이 1%대 상승세를 보이며 인공지능(AI)이 여전히 시장의 주도 테마라는 점을 확인시켜줬다. 다만, 테슬라는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시총이 1조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오후에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연준 의원들끼리 의견들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회의에서 ‘두 명의(a couple of)’ 참가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그들은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 인하를 검토하는 데 열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두 사람은 6월 FOMC 직후부터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파장을 일으켰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금융감독 부의장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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