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거침없는 질주 ‘30만 닉스’ 안착 시도…코스피, 장중 3200 돌파
엔비디아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로 반도체·전기전자주 강세 개인·기관 순매수에 코스피 연고점 경신…외국인 차익 실현 가파른 상승세 보이고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 있다는 분석도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전기전자주가 미국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정 장중 한때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하면서 주당 30만6500원에 거래됐다.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현재 주가 30만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30만 닉스’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도 1%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6만1900원에 거래됐고, 삼성SDI는 2.64%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2.55%), 엘앤에프(5.37%), 에코프로머티(5.19%), 이수페타시스(1.5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반도체·전기전자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전날 0.75% 오른 주당 164.10달러에 거래를 마쳤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날 장중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세계 최초로 4조 달러 기록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우호적 재료가 될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단기 숨고르기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장중 3200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지수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10%) 상승한 3186.35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며 3216.69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3183.23)을 경신했다.
지수가 장중 32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3년 10개월 만이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다시 3180대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 관세율을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하고 브라질도 이에 50% 맞불 관세 부과 방침을 내비쳤지만, 금융시장은 트럼프 관세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횡포는 여전하지만 대부분 시장 참여자가 그저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는 뜻)’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TSMC의 2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점은 국내 반도체주에 다분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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