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협 “청년담당관 신설 환영, 그런데 노년담당관은 안 만드나”

대통령실이나 중앙정부 조직에 노인관련 전담조직 신설 요구

2025-07-14     최석영 기자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한은퇴자협회 회원들이 노년정책 즉시 실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은퇴자협회]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대통령실 청년담당관은 신설한다면서 노년담당관은 안 만드나.”

대한은퇴자협회(KARP)가 대통령실 청년담당관 공개 채용 소식에 환영과 동시에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서를 14일 발표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지난 7일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년정책 수립, 청년 관련 제도개선, 청년참여 플랫폼 운영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남성과 여성 각 1명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먼저 “청년세대의 정책 참여는 미래세대에 대한 국가의 투자이며,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임에 틀림없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구의 20% 이상 초고령국가에 진입했음에도 ‘노년담당관’ 또는 ‘고령사회 전략관’ 같은 전담 조직이나 인력은 중앙정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니어 회원들과 “노년 정책을 즉시 실행하라”며 집회를 열고 노인 일자리 140만개 등 공약 이행과 노년 정책 4대 핵심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를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주 회장은 “왜 청년에겐 전담 담당관을 두면서 노년을 위한 행정 편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한 국가적 위기 대응 전략에 노년 리더십은 배제되고 있다. 대통령실내 노년정책관 또는 고령사회전략관 신설과 더불어 노년층 당사자의 직접 정책 참여를 위한 개방직 채용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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