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반등 꾀하나…정부 “경기 둔화 여전하지만, ‘긍정적 신호’ 포착”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 발간 ‘긍정적 신호’와 같은 단어로 지난달보다 낙관적 의견 제시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정부가 한국 경제에 대해 아직 경기 둔화 우려에 둘러싸인 상황이지만, 소비 심리 개선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한국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경기 하방 압력 증가’라는 표현을 썼던 기획재정부는 ‘증가’를 빼고, ‘긍정적 신호’ 등 보다 낙관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일부 소비심리 지수가 개선되고 있으며, 조만간 지급될 전 국민 지원금의 내수 활성화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소매판매는 내구재(1.2%), 준내구재(0.7%)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비내구재(-0.7%)에서 감소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부는 6월 소매판매에는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5월(101.8)과 비교했을 때 6.9포인트 상승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8% 늘었고, 카드 국내 승인액은 4.5%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백화점·할인점 카드 승인액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 1.6% 줄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한(8월 1일)이 다가오면서 수출·생산 부문에서 통상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6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 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둔 선수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수출액은 2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5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1% 줄면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2.0%) 등 제조업 생산이 3.0% 감소했다.
정부는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오는 21일부터 신청·지급 예정인 민생회복소비쿠폰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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