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FOMC서 금리 인하 의견 나올까..."9월 인하 유력"

8월1일 한미 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7월말 기준금리도 뜨거운 감자

2025-07-28     장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본부를 방문해 오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오른쪽)을 만나 또 한번 금리를 인하할 것을 압박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은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꾸준히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해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현지 시간)부터 양일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됐다. 

미 연준은 한국시간으로는 오는 31일 오전 3시경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은 3시 30분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큰 이변 없이 미 기준금리는 현재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미국 금리가 이달말 4.25~4.5%로 동결될 가능성이 97.4%이며 인하될 가능성은 2.6%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한국의 금리 2.5%와의 금리차는 2%포인트로 유지된다. 

다만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FOMC 의사록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은 7월 금리 인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7월 금리 동결은 확실시되나, 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보다 이목이 쏠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등장하면 시장금리 하방 압력이 발생하면서 채권시장 투심 회복을 견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9월이 될 것으로 봤다. 페드워치에선 오는 9월 FOMC에서 4.00~4.25%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4%, 동결할 가능성은 38.0%로 집계됐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0.5%로 속보치 대비 0.3%포인트(p)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제에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연준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주장할 때 근거로 들었던 민간 국내 최종판매, 개인소비지출도 1%p 수준으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용 지표에서도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면서 "매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비농업 고용 수치의 흐름을 고려해보면 고용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와 내년 미국 성장률이 1% 중반으로 둔화하고, 8월 1일까지 주요국 관세협상이 예상 범위에서 타결될 경우 물가 상승 우려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고용은 계속해서 실업수당청구 증가를 중심으로 질적인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하게 연준의 금리인하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상호관세 발효로 비롯한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심으로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3분기 지표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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