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조선업 협력 '마스가' 가장 큰 기여…트럼프, 신속 추진 요청”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합의에 있어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1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 소위 마스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립,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그리고 조선 관련 유지 보수 업무인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포함”한다며 “조선업 전반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수혜에 기반해 사실상의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에 3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3500억달러는 조선업 1500억달러와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지원을 위한 2000억달러 대미 금융 패키지를 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대미 금융 패키지는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투자펀드와 유사한 방식”이라며 “우리와 일본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여 일본에 비해 36% 수준의 규모로 합의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4년간 1000억달러를 들여 LNG 등 미국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 구매처를 미국으로 확대 전환하는 것으로 우리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검역 절차 개선, 자동차 안전기준 동등성 인증 상한 폐지를 비롯한 비관세 장벽 관련 사항은 추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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