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긍정적’ 평가

리얼미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 조사 결과 발표 전국 모든 지역에서 ‘긍정’ 의견 절반 넘어

2025-08-04     김민수 기자
지난달 31일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을 당시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지난달 31일 타결된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잘못했다’고 평가한 비율은 32.3%였다.

▲광주·전라(81.5%) ▲경기·인천(70%) ▲대전·세종·충청(60.8%) ▲부산·울산·경남(60.7%) ▲서울(56%) ▲대구·경북(53.8%) 등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절반이 넘는 비율을 보였다.

또 연령별로는 40대(77.7%)와 50대(70.6%)에서 70% 이상의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60대(67.4%), 70세 이상(62.9%), 30대(59.1%)에서도 긍정 의견이 우세했지만, 18∼29세에서는 긍정(41.2%)보다 부정(53.8%) 의견이 많았다.

진보 또는 보수 등 이념 성향에 따라 협상 평가는 달랐다.

진보층은 84.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보수층은 긍정(47.8%)과 부정(48%)으로 의견이 나줘졌다. 중도층의 경우 61.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성과로는 ‘상호 관세율 15% 인하·경쟁국 동일 조건 확보’(23.8%)와 ‘쌀·소고기 등 국내 민감 품목 시장 개방 제외’(23.2%) 등이 지목됐다.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 분야 협력 확대’(17.4%),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보장’(9.2%), ‘전략 산업 분야 2000억달러 협력 펀드 조성’(8.8%) 등도 주요 성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7.4%가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0.2%였다.

‘협상 타결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 의견(49.2%)과 부정 의견(45.5%)으로 엇갈렸다.

그 외 이번 협상 결과가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발전과 성장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58.1%가 ‘동의’했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5.7%였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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