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DGT 찾은 베트남 최고지도자, 스마트항만 둘러보며 '감탄'
동원 김남정 회장 만나 물류 협력 등 환담
2025-08-14 김동호 기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동원그룹은 13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Tô Lâm) 공산당 서기장이 부산 신항의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을 방문해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만장일치로 추대된 국가 최고 지도자로, 이번 방한은 한국·베트남 간 우호 증진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일정의 일환이다.
럼 서기장과 방문단은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스마트항만인 DGT를 시찰하며 원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베트남 정부는 컨테이너 항만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하고,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항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DGT 방문 역시 이러한 전략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그룹은 베트남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부터 현지에 포장재 제조 계열사 TTP(딴 띠엔 패키징)와 MVP(민 비엣 패키징)를 운영 중이며, 이들 기업은 베트남 최대 종합식품기업 마산그룹에 연포장재와 PET를 공급한다. 호치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미국·캐나다 등 북미 시장과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에도 포장재를 수출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해양수산 강국인 베트남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수출과 현지 사업을 동반 성장시키겠다”며 “지속적 투자와 경제 협력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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