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무용 전승 인남순·시니어 모델 개척자 장기봉, ‘시니어 히어로’로 빛나다
오는 22일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 무대서 수상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 전수교육자이자 전통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인남순 한국전통문화연구원 원장과 시니어 모델 양성·무대 개척에 힘써온 장기봉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총감독이 ‘시니어 히어로’에 선정됐다.
대한은퇴자협회는 두 사람은 오는 22일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 무대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고 19일 밝혔다.
‘시니어 히어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업 활동을 이어가며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활력 있게 일할 수 있는 고령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대한은퇴자협회(KARP)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에이지연합 및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 한국공동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인남순 원장은 드라마 황진이, 용의 눈물, 명성황후 등 다수의 사극에서 안무 고증을 맡아 궁중무용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카네기홀, 링컨센터, 샹젤리제 대극장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250여 차례 무대에 오르며 한국 무용의 위상을 높였다.
인 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정진하겠다”며 “모든 국민이 활짝 웃으며 춤출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장기봉 감독은 영화 시니어퀸, 1958의 극본을 집필하고, 카타르 월드컵 성공 기념 궁중패션쇼와 K-시니어 뷰티 콘테스트를 연출하는 등 시니어 문화예술 무대 개척자로 꼽힌다.
그는 한국아시아모델대회에서 최초로 시니어 모델 런웨이를 선보였고, 2020년 두바이 오프패션쇼에 시니어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2막’을 열어왔다.
장 감독은 “시니어들이 패션쇼·연극·뮤지컬 무대에서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100세 시대, 열정과 도전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는 시니어 권익과 세대 통합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주관 단체인 에이지연합은 최근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NGO로 승인을 받았다.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대표는 “고령사회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세계시니어시티즌데이를 통해 시니어의 역량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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