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보이스피싱·스팸 차단 AI 기능 도입
갤럭시Z폴드7·플립7부터 기능 신규 도입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보안 기능으로 보이스피싱을 막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전화 앱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능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7·플립7에 적용 중이며, 추후 One UI 8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전화 앱의 ‘설정’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메뉴를 선택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 통화를 할 때 AI가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통화 내용을 토대로 한 탐지 결과에 따라 ‘의심(보이스피싱 의심)’과 ‘경고(보이스피싱 감지)’ 2단계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첫번째 알림은 노란색의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이라는 문구와 소리·진동이 각 1회 발생돼 주의 경고를 하고, 두번째는 빨간색의 ‘경고:보이스 피싱 감지됨’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리·진동이 각 3회씩 발생한다.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2024년부터 제공된 보이스피싱 데이터 약 3만개를 기반으로 AI를 학습했고, 기기 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9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업해 개발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One UI 6.1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KISA에서 제공받은 발신 번호·위험 링크(URL), 스팸내용(키워드)을 기준으로 악성 스팸 메시지를 사전에 차단한다.
올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AI가 딥러닝 기반으로 스팸을 분류하는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도 도입됐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AI가 악성으로 의심되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차단한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발신 스팸 메시지 신고 내용도 학습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이 기능이 차단한 악성 스팸 메시지는 1억건에 달한다.
‘인텔리전스로 차단’ 기능은 One UI 7.0이 적용된 스마트폰부터 사용할 수 있다. 메시지 앱 설정에서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 메뉴와 ‘악성 메시지 차단’ 메뉴를 활성화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KISA가 인증한 기업이 발송한 문자에 ‘안심마크’를 표시하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등의 수신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김정식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과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기술을 강화하며,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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