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깜빡이 켰다…잭슨홀서 "고용시장 위험" 언급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 "노동시장 고용 하방 위험 커져"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위험의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오는 9월 16~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남은 10·12월 FOMC에서 연이어 금리를 인하하거나 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
파월 의장은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신규 고용은 3만5000명으로, 2024년 월평균 16만8000명에서 급감했다"며 "이런 둔화는 불과 한 달 전 평가보다 훨씬 크게 악화됐는데 5월과 6월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양호하고 경제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실업률과 기타 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은 지속적일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되는 새로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평가하고 관리할 위험”이라면서 신중하게 물가 안정과 실업률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AP통신은 “기준금리 인하의 문을 살짝 열었지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이를 금리 인하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청신호를 내비치면서 이날 미국 뉴욕 증시는 강하게 상승했다. 파월 의장 연설 직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비트코인도 1~2%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도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 91.5%로 치솟았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