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손익’ 감소에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 순이익 약 1조4000억원↓

금융감독원,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발표 생명보험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순이익, 19.2% 줄어

2025-08-27     김민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조4121억원(1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순이익 감소 관련 가상의 그래프. [사진=DALL·E]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보험손익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조4121억원(15.0%) 줄어든 규모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8.5% 감소했으며, 3조3340억원을 기록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줄어든 점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손해보험사의 순익은 4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나아졌지만,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은 줄었다.

또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총 124조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8.0%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60조157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64조2244억원으로 5.9% 불었다.

생명보험사에서는 보장성(13.0%)·변액(2.3%)·퇴직연금(42.4%) 판매가 증가한 반면에 저축성(-4.6%)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장기(6.8%)·일반(4.1%)·퇴직연금(15.0%) 등 판매가 늘었지만, 자동차(-2.8%)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24%, 11.26%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9%포인트, 0.44%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은 1301조8000억원, 총부채는 1160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6%, 3.0% 증가한 규모다.

자기자본은 1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금리 하락 등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쳤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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