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한주간 이슈] 한미정상회담에 “무사히 끝나 다행…공동성명 불발 아쉬워”…SKT 과징금엔 “솜방망이 처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취임엔 “내부 자성 없어”

2025-08-30     김어진 기자
빅데이터로 읽는 한주간 이슈에선 가장 큰 이슈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살펴본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댓글과 자주 언급된 단어를 소개한다. [그래픽=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지난 28일 새벽 이재명 대통령은 3박 6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8월 마지막주 네티즌들의 이목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으로 쏠렸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은 새 정부 최대 시험대로 꼽혔습니다. 정상회담 3시간가량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는 내용의 ‘돌발 메시지’를 올리며 한때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한미정상회담은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양국은 민감한 갈등 현안을 다루기보단 우호적인 동맹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티즌들은 무사히 정상회담을 마친 것에 안도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여왔는데 다행히도 한미정상회담은 원만하게 진행됐네요.”

“기존에 미국과 합리적이고 대등한 주고받기식 회담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은 인정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그 기준으로 볼 땐 무리한 요구도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뭘 얻기는 좀 어려운 구조 아닌가? 초강대국 지위를 이용해서 대놓고 돈 뜯으려고 하는데 그러한 논의가 없이 끝난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함.”

“수고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언제 무슨 요구를 해 올지 모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만전의 대비를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큰 고비를 잘 넘기긴 했지만 관세 협상 후속 논의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 자동차에 부과되던 25% 품목별 관세 인하 시기를 명문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습니다.

“문제는 세부 논의가 길어질수록 그만큼 우리 기업들에 대한 관세 장벽 완화가 늦춰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자동차 수출 역시 한미 양국이 무역합의를 통해 15%로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25%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다.”

“만남은 훌륭했는데 공식 문서화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장동혁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정치권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다소 혼란스러웠는데요. 지난 26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반탄파(탄핵반대)’ 장동혁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장 대표의 발언은 거침없었습니다. 그는 “밖에 있는 50명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며 “(내부 분열을 일으키는) 그런 분들에 대해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필요시 ‘찬탄파’ 출당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내홍이 격화할 수 있겠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한 장 대표는 28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인사말에서 “이번 연찬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면 좋겠다”며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국민의힘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보통 저런 자리 오르면 통합을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데 내부 총질 어쩌고 하면서 반대파는 당 나가라고 하지를 않나, 대통령 취임한 지 몇 달 됐고 뭘 했다고 끌어내리겠다고 하지를 않나.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지 극우 유튜브 시청자를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건가.”

“내부 자성은 없이 극도로 편향된 사람들끼리 비정상을 정상으로 합리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당으로 시민들한테 지지를 바란다는 게 아이러니. 이미 당신들 지지하는 사람들은 잡아놓은 물고기밖에 없지 않은가? 터진 그물이 어딘지도 모르고.”

“국민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건 대여 투쟁이 아니라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막으려는 국회의 정당한 활동을 막았던 의원들을 가려내어 철퇴를 가하자는 것에 있다.”

“결국 극우로 회귀. 계속 내란 옹호하면서 윤 어게인 외치고, 자기들이 진 선거는 무조건 중국 개입 부정선거라고 외치고.”

“장동혁이 보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는데... 제대로 된 보수가 나와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해야지.”

27일 서울 시내의 한 SKT 직영점. [사진=연합뉴스]

한편, 지난 4월 대규모 유심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SK텔레콤에 과징금 1348억원이 부과됐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SKT에 과징금 1347억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 개인정보위가 출범한 이후 부과한 과징금 처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네이버 뉴스와 유튜브에선 이번 해킹사고로 2300여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중대한 정보가 SK텔레콤의 관리 소홀로 유출된 것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대비를 충분히 하고 수시로 점검했음에도 해킹당해 털렸을 때나 참작해주는 거지. 기본적인 모니터링, 암호화, 보안정책이 안되어서 피해가 커진 건 SK텔레콤이 책임져야 하는 거고. 매출 수십조에 영업이익이 조 단위로 버는 회사에 저 정도 과징금이 뭐가 과하다는 건지.”

“과징금이 너무 적네. 봐주기야? 매년 들어가는 보안비용대비 한번 터지고 막는 비용이 적으면 누가 보안에 투자하냐?”

특히 SK텔레콤이 과징금 부과 직후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하며 행정소송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습니다.

“약 1300억을 2300만으로 나누면 1인당 약 5600원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우리들의 개인정보는 고작 5600원 수준으로 보는 것조차 부당하게 생각하나 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감내할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는 거다. 몇년 싸워봐야 기업가치에 타격 입는데 그냥 이번 기회에 보안 철저히 한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투자해라. 그래야 있는 고객들이라도 안심하고 쓰지.”

뉴스퀘스트는 '브랜드&평판연구소'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평가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 유튜브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여론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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