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 ‘맞춤형 특별자금’ 10조원 특별지원...빚 잘 갚으면 이자 깎아준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금융당국이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빚을 성실하게 갚을 경우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올린 ‘맞춤형 특별자금’ 10조원 공급에 나선다.

또 ‘대출 갈아타기’ 등 ‘금리경감 3종 세트’를 통해 연간 2730억원 규모의 금융 비용도 절감할 방침이다.

4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소상공인 더드림(The Dream)’ 패키지를 통해 특별 신규자금 1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대금리는 기존 최대 1.3%포인트에서 1.5~1.8%포인트까지 확대되고, 보증료는 최대 0.3%포인트 추가 감면이 적용된다. 대출 한도의 경우 66% 이상 확장해 추가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관련 지원 상품에서 6000만원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소상공인은 동일한 신용·재무조건에서 1억원까지 빌릴 수 있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 2조원, 성장 3조5000억원, 경영애로 4조5000억원 등 소상공인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에게는 시설·운전자금, 컨설팅 등 2조원이 특별 지원된다. 금리 우대가 최대 3.5%포인트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별 상황에 따라 최저 1%대 금리도 가능해진다.

성장성이 유망한 소상공인에게는 ‘가치성장대출’ 1조5000억원을 공급하고, 운전·시설자금을 최대 30억원 한도로 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을 대비해 ‘위기지원대출’ 등 총 2조5000억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한시 공급한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계획에 시중은행도 3조3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성장촉진보증’을 출시하며 지원 사격에 나선다.

은행권은 협약 보증 등을 통해 올해 76조4000억원, 내년 80조5000억원의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1년 동안 85조1000억원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방안 상호금융권 확대 등 ‘금리경감 3종 세트’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730억원의 금융 비용 추가 절감 효과가 거둘 수 있다는 게 금융위원회 측 설명이다.

대출 갈아타기 650억원, 금리인하요구권 1680억원,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400억원 등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권은 대출 부담으로 폐업하지 못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폐업 시 은행들이 대출 일시 회수를 요구하지 않도록 지침을 명문화하고, 저금리 철거지원금 대출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남은 과제해결을 위해 전담조직을 구축해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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