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로 인수?”…HMM, 포스코 피인수설에 주가 급등
5일 정규장 초반 강세…프리마켓에서도 5% 넘게 올라 포스코, 삼일PwC·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HMM 사업성 검토 중 향후 인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선 그어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 선사 HMM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가면서 HMM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MM 주가는 장 초반 이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넘게 상승 출발했다. 프리마켓에서도 5%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HMM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포스코그룹이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꾸려 HMM의 사업성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포스코그룹이 본업인 철강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차전지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국가기간산업 중 하나인 해운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 측은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HMM 대주주는 산업은행(36.0%), 한국해양진흥공사(35.7%) 등으로 구성됐다.
HMM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이달 12일 마무리되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보유 지분은 각각 30%대 초반으로 낮아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포스코그룹이 산업은행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HMM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공석인 산업은행 회장이 임명되면 HMM 매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게 업계 내 분석이다.
산업은행 관리에 있는 HMM이 민영화 추진 계획이 나올 때마다 포스코그룹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인수 의향에 대해서는 매번 선을 그었다.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중장기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HMM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검토하는 이유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이 철강 분야에서 ▲중국발 공급 과잉 ▲내수 부진 ▲미국발 관세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고, 미래 사업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해운업 진출이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 측은 HMM에 대한 사업성 검토는 인수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포스코그룹과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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