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또 갈아치웠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코스피 3344.20 마감…장중·종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美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실적 호조에 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 기록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째 코스피 지수가 장중·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를 하루 만에 경신하며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67%) 오른 3336.60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3344.70까지 치솟았다.
이후 숨 고르기 양상에 접어들면서 3320대까지 내려온 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0.90%) 상승한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0억원과 822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익실현을 위해 1조1491억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 넘게 오르면서 31만대 진입한 후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를 보여 3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 오라클 주가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에 크게 오르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라클은 수주 잔고(잔여 이행 의무)가 4550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9%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오라클 주가는 36% 뛰어올랐고, AI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3.9%), 브로드컴(9.8%)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오라클발 AI 호재, 국민성장펀드 증액, 세제개편안 기대감 등 겹호재로 코스피가 2021년 이후 처음 3300대를 돌파해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 코스피 대축제 연속성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라며 “올해 말까지 방향성을 위로 잡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