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노조 측 ‘조직 분리 비효율성’, ‘독립성·중립성 약화’ 우려에 공감

12일 노조 측과 만나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에 대해 공감의 뜻 표해 “조합원과 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강조

2025-09-12     김민수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12일 말했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원과 직원들이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로비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검은 옷을 입고, 손팻말 시위를 진행하는 등 금융감독원 직원들의 조직개편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노조 측 주장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12일 이찬진 원장은 이번 금융감독원 조직개편과 관련해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정보섭 노조위원장 대행, 윤태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났다.

이 원장은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경영진은 깊이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세부 운영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기관 논의·입법과정 등에서 조합원과 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는 “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투쟁을 확대하고 다음 주 중 전직원이 참여하는 국회앞 집회를 시행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나 관계기관의 협의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조는 향후 총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나흘째 ‘검은옷 집회’를 이어갔다. 일부 직원들은 집회 중 로비에 설치된 근조화환 아래에 자기 명패를 놓기도 했다.

집회 참여 직원들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과 개별업법 개정안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임원 등에게 행동을 요구했다.

윤태완 위원장은 “금융위 설치법은 3일 전, 각 금융업법은 바로 다음날 저녁 졸속으로 금감원에 통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주장을 반영시키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그분들이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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