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 1.5배 확대...2032년 58조 시장 정조준

2025-09-24     김동호 기자
효성중공업의 420kV 초고압차단기. [사진=효성중공업]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효성중공업이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전력 인프라 수요를 맞추기 위해 변압기에 이어 초고압차단기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회사는 경남 창원에 수출용 초고압차단기 전용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설비 확충에 총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축 공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며, 가동 시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1.5배 확대된다. 새 공장에서는 420kV, 550kV, 800kV급 차단기를 생산해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내전압시험기 등 시험설비와 절연물 제조설비 증설도 병행해 차단기 핵심 부품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데이터센터 및 AI 산업 전력 수요 급증, 선진국 노후 인프라 교체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차단기 시장은 2024년 224억 7000만 달러에서 2032년 428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또한 인도 푸네 차단기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인도는 세계 3위 전력 생산국으로,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 확대와 송·배전망 확충에 따라 초고압차단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지 시장에서 절대적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STATCOM, HVDC, C-GIS, ESS 등 생산품목을 다변화해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면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생산능력이 필수적”이라며, “초고압차단기를 비롯한 패키지형 토털 솔루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