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한주간 이슈] 엇갈린 ‘네카오’ 주가…네티즌들 카카오엔 ‘분노’, 네이버엔 ‘관망’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9월 마지막주에는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카카오는 23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이용자들의 혹평이 끊이지 않으면서 카카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장 대비 6.17% 하락한 5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편 전날인 22일 카카오의 종가는 6만6400원으로, 이날과 비교하면 카카오 주가는 10.7% 급락했습니다.
반면 네이버는 25일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25만6500원에 마감했는데요. 전날 11.4% 급등한 것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네이버 뉴스와 유튜브 댓글에서는 역시나 카카오톡이 소셜미디어(SNS)와 같은 형태로 바뀐 것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광고 노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SNS랑 메신저는 별개인데 같이 묶는 건 싫다. 회사든 통지서든 카톡으로 쓰는 경우 많으니 못 지우고 있는 사람들 많은데 이러면 더더욱 업무용으로만 둘 거 같다.”
“제발 메신저 기능에 집중 좀. 갈수록 광고 늘어나는 것도 귀찮지만 그냥 쓰고 있을 뿐입니다. 사용자에게 ‘너희가 카톡 안 쓰면 어쩔 건데’ 하는 것도 아니고. 앱이 점점 무거워지네요.”
“SNS로 카카오톡을 확장해보려 했겠지. 하지만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그런 거 안 원하거든. 이미 그런 거 원하는 애들은 메신저도 인스타 DM으로 갈아탔음.”
“차라리 카톡 라이트 버전으로 메신저 기능, 광고 제거 기능 있는 거로 1100원 요금제로 출시해라. 지금 카톡 그냥 광고판 같음.”
급기야는 카카오톡이 아닌 대체 메신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로 패러다임 변화가 오면 좋겠다.”
“라인으로 옮기면 나밖에 없어서 카톡에 붙잡혀 있는 게 너무 싫다. 다들 같이 옮겼으면.”
“카카오톡을 대체할 새로운 메신저가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물이 고이면 썩죠. 견제가 필요한데 카카오톡이 독식하는 구조라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가운데 이번 개편을 응원하는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있었습니다.
“그룹별 채팅방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업데이트된다니 너무 좋다.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그거 하나면 충분.”
“막상 없어지면 싸이월드나 버디버디처럼 아쉬울걸.ㅋㅋ 추억이 많은 메신저라. 그래도 국내 기업인데 이것저것 도전하는 거 응원합니다.”
“챗GPT 도입, 숏폼 영상 생성 등 인공지능 기반 편의 기능 등 신선한 부분도 있네요. 시간이 필요한 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서 트렌드와 완성도를 충족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3일 이프카카오 키노트 세션 후 “업데이트 후 일부 이용자의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네이버의 결제 사업과 업비트의 가상자산 사업의 시너지도 예상되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네이버가 AI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 사업 이외에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고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네이버파이낸셜뿐만 아니라 네이버 전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네티즌들의 전망은 분분했습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 네이버가 향후 네이버파이낸셜을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카카오보단 일 잘하네.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세계적 추세다.”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회사와의 경쟁이다. 거기에 정부에서 지원하고 고도화시키는 AI가 결합하면 정말 대단한 기업 될 듯.”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도 아직인데, 수요도 없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웹툰 분할상장 때도 그렇고 네이버페이 분할상장 밑그림이면 종국엔 네이버 모기업에 악재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듯.”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25일 해명공시를 내고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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