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 개인정보 유출 주의하세요”…지마켓, 22건 최다 기록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온라인 결제 등에 흔하게 사용되는 간편결제서비스에서 이용자 정보를 탈취해 부정 결제한 사고 금액이 올해 들어 2억원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건수와 규모는 지마켓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간편결제 관련 부정 결제 사고는 총 50건을 기록했다.

관련 사고 금액은 2억2076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사고 금액(2억676만원)을 돌파했다.

기업별로는 ‘지마켓’이 22건(1억6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페이 7건(3008만원) ▲비즈플레이 6건(1987만원) ▲롯데멤버스 3건(328만원) ▲비바리퍼블리카 3건(221만원) 순이었다.

간편결제서비스 부정 결제 사고 금액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크게 늘었지만, 이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들어 슬그머니 부정 결제 사고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연도별로 2019년 8605만원(39건)에서 2020년 2억8555만원(82건)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2021년 2억8302만원(65건), 2022년 2억7092만원(65건), 2023년 2억7078만원(125건) 등 2억7000~8000만원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2억676만원(129건)으로 감소했다.

문제는 지난해와 올해 사고 금액 상위 3건 모두 구체적인 수법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가장 규모가 큰 부정 결제 사고는 이용자 정보를 획득한 후 지마켓에서 해외 놀이공원 입장권을 다수 결제한 건(피해자 1명, 피해 금액 2970만원)이었다.

동일한 방식으로 지마켓에서 2613만원을 편취한 사건이 2위를, 또 불상의 방법으로 정보를 획득해 쿠페이 등록 신용카드로 결제한 건(1843만원)이 3위였다.

추경호 의원은 “각종 금융 범죄로 인한 금융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등은 신속한 보안 강화와 피해구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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