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한주간 이슈]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입국에 거짓정보 범람…삼성·SK, 스타게이트 참여 소식엔 ‘환호’
카카오톡 친구탭 복구엔 경영진 책임론 부상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첫째주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입국 소식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15일 이내 체류 조건 아래 무비자입국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와 유튜브 댓글에서는 반중 정서를 바탕으로 한 무비자입국 반대 의견들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를 엮은 음모론도 포착됐습니다. 전산망 마비로 한때 전자여행허가(K-ETA) 사이트에서 체류지 주소 입력이 불가능해지자 일각에선 ‘중국인 범죄자가 입국하거나 불법체류 목적의 입국자가 발생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납치와 인신매매 범죄를 일으킬 것이라는 괴담도 퍼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여행사 단체관광객만 15일간 체류 조건으로 한시적으로 9개월간 시행하고 범죄 이력 사전 조사로 거른다는데 무비자로 너무 우려먹는 듯하네요. 사실관계를 정확히 하고 여론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가짜뉴스가 너무 판을 치네요.”
“장기매매, 인신매매 말도 안 되는 게 애초에 무비자입국은 여행사 통해서 오는 것임. 관광객 중에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 곤란해지는 건 여행사인데 여행사가 바보도 아니고 아무나 막 데려오겠음? 아무리 그래도 가짜뉴스는 제발 좀 믿지 말자.”
“중국이라는 나라가 역사, 문화, 환경 등등 각종 분야에서 잘못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들을 사실에 기반해서 비판해야지 증거도 없는 음모론을 곁들일 필요가 있나요? 일부 정치인들도 극우 층에 기대려고 비슷한 주장들 하는데 적당히 하시기를.”
불법체류 관련 주장이 퍼지자 법무부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애초에 중국은 이용에 문제가 생겼던 전자여행허가 대상 국가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이번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법무부 산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하이코리아’ 서비스로 심사받았으며, 이번 국정자원 화재와 관계가 없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 강국으로 인정받는 이 시점에 문화적이지 못한, 저질적이고 국격을 훼손하는 행위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관계 부처는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약을 맺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낭보가 들려왔습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간 5000억달러(약 700조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네티즌들은 이번 협력이 우리 산업에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일각에서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원자력 발전에 투자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의의 경쟁으로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가길 바람. 평택이나 용인처럼 국내에 더 투자하면 좋고.”
“얼마 전 발표된 자산운용사 블랙록과의 MOU도 놀라웠는데 뭔가가 되긴 되려나 봄. AI가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를 일궈내길 기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쓰면 수출 늘어나겠네요. 데이터센터는 해외사례를 보니 구축 이후에 인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데 전력만 많이 소비돼 지역사회에서 오히려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있던데 그런 문제 없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저 정도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려면 발전 시설이 어딘가 지어지긴 해야 할 텐데 그거 감당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네. 길게 보고 잘 기획해서 좋은 성과 얻길.”
“AI 데이터센터가 HBM과 메모리의 문제로만 부각되고 있는데 큰 잘못이다. 엄청난 소요 전력을 먼저 확보해야 데이터센터가 제대로 돌아간다. 정부는 무엇이 선결되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 올라 9만3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도 12.36% 오른 40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웃는 동안 카카오는 여전히 논란에서 벗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29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가나다순 전화번호부 형태로 복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올해 4분기 안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기대했던 개편안 전면 철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가 개발자 등 실무진의 반대에도 업데이트를 강행했다는 폭로성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경영진 책임론도 제기됐습니다.
“일단 시간 끌면서 광고비 수입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듯. 사용자들은 한동안은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니 당연히 체류 시간이 늘고 광고 수입도 늘어나겠지.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유율 하락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개편안 철회가 아니라 기능개선이라네. 지금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카톡은 ‘친구목록’을 복원한다 했지 숏폼은 건든다고 말을 안 함. 숏폼은 계속 유지 될 것임.”
“이번 홍민택 CPO부터 개편안 주도한 임원진들 다 내려와라.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다 반대했는데 반대한 직원들 바보 취급했다면서? 누가 바보들일까?”
“국내선 거의 독과점이니 경영진이 쓸모없는 생각이 늘고 이리 제멋대로 하는 거지. 저거 기획한 사람이랑 그 기획 승인한 사람은 내부에서 평가 제대로 받아야 할 것 같네.”
뉴스퀘스트는 '브랜드&평판연구소'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평가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 유튜브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여론을 분석합니다.
'브랜드&평판연구소'는 CEO와 정치인·연예인 등 사람을 비롯 기업과 도시·지자체·국가의 브랜드평판에 대한 조사, 연구 및 산학협동을 통해 브랜드평판 구축 및 관리전략을 도출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입니다.
'키워드 평가 측정'에는 유튜브와 네이버가 각각 제공하는 '데이터 API 버전 3'과 '서치 API'를 활용해 각각 최대 200~500개에 달하는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댓글 데이터에 대한 정밀 분석은 오픈 AI의 GPT-4omni 모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수집된 각 댓글의 전반적인 긍·부정 평가와 의견을 세밀하게 파악합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