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 “10월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상승세 여파로 현 기준금리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 응답자 49% “환율 추가 상승할 것” 답변…전월보다 29%포인트 증가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오는 23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투자협회는 ‘11월 채권시장 지표’와 함께 이달 13~16일 채권 보유·운용 분야의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이어지며 8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또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11.5로 전월(99.1)과 비교했을 때 12.4포인트 상승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호재 예상 등으로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계속되면서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 자산인 채권 시장에 대한 심리도 그만큼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55%로 전월 대비 21%포인트가 급증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와 반대로 금리 상승을 예측한 응답자는 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답변은 22%로 전월보다 12%포인트가 줄은 반면에 물가 하락 예측은 7%로 3%포인트 높아졌다.
금융투자협회는 수입 물가·유가의 상승에 따라 물가 상승 압박이 커졌지만, 내수 소비의 둔화가 계속되는 만큼 물가와 관련한 시장 심리도 호전됐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다음 달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답변은 49%로 전월보다 29%포인트 급증했다. 환율 하락을 예상한 답변은 3%에 불과했다.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장기화로 최근 환율이 1430원대까지 급등하는 등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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