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 내 5000포인트 간다”…증권업계, 장밋빛 전망 이어져

KB증권 “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현상으로 장기 상승 국면 돌입”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강세장 이어지면 6000포인트 돌파도 충분” 키움증권, 투자 유망종목으로 반도체, 기계, 자동차, 바이오 제시

2025-10-29     김민수 기자
KB증권은 최근 발간한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내년에 5000포인트 도달이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 KB증권은 최근 발간한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 해당 목표 지수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범위 중 최상단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KB증권은 한국 증시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힘입어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된 강세장으로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를 전망하며, 이번의 주식시장 랠리가 한국증시 역사상 세 번째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환율)은 극히 이례적인 조합으로 달러 약세와 유가 약세의 조합은 사실상 나오기 매운 어려운 조합이라는 게 KB증권 측 설명이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합이 과거 3저 호황 시기였던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되고 있으며, 최근 달러 약세에도 유가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비달러 국가의 원자재 수입 비중은 높은 국가는 기업들의 채산성을 개선시키며 한국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더욱이 향후 유가 흐름의 경우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공급과잉, 대체 에너지 비중 확대, 글로벌 산업 구조가 원유 소비 비중이 큰 산업재의 비중을 구조적으로 축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최근 상승에도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 등이 향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주요 업종의 역사적 신고가 돌파가 지속될 것을 전망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최근 보고서에서 12개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하면서 강세장이 계속 될 경우 600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호 업종으로 반도체, 금융, 지주사, 방산, 조선 등을 지목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2026년 코스피 경로로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예상한다”며 “내년 코스피 연간 목표를 4600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2026년에도 IT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IT 실적 모멘텀과 길어진 사이클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내년 코스피 등락 범위를 3500~4500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2400에서 4000대까지 퀀텀 레벨업(폭발적 성장)을 시현한 코스피는 2026년에도 주가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기계, 자동차, 바이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버블 논란, 트럼프 리스크 등 제약 요인들과 마주해야 하겠으나,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상승 사이클,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부의 증시 정상화 정책 등 ‘실적+유동성+정책’의 구심점이 2026년 주식 시장에 선순환 효과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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