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활 신호탄 쐈다…3분기 DS부문 영업이익 7조

분기 매출 86조원 넘어… 사상 최대 5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0조원대 돌파 AI·가격 반등 영향으로 반도체 경쟁력 제고

2025-10-30     이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주력인 반도체에서만 7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를 돌파했다. 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급증했다. 범용 메모리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 3분기 연속 2조원대 적자를 내며 부진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역시 적자 규모를 반 이상 줄이며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0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과거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은 지난해 3분기 79조1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로 올라섰다. 12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증권사 예상치(10조2000억원) 역시 약 20% 상회했다. 순이익은 12조2500억원으로 21% 늘었다.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밀리던 HBM 사업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HBM3E와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19%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고,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게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억원을 기록했다.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성장했다.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와 견조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26조9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며 "환율의 경우 전분기 대비 원화 강세로 달러 거래 비중이 높은 DS부문에서 소폭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X부문에서 일부 긍정적 영향이 발생해 전사 전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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