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여파 미반영” KT, 3분기 영업익 5382억원…전년비 16%↑

2025-11-07     김어진 기자
[사진=KT]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KT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53억원으로 16.2% 늘었다.

KT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 관련 비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무선 부문 매출은 1조8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3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미디어 사업은 3.1% 증가했다. 홈유선전화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6.6% 감소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9327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저수익사업의 합리화가 지속됐으나,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등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서비스 부문에 속한 인공지능(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개선과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7% 감소한 294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그룹사 중에선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2490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KT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확대되고, 가산 AI 데이터센터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모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이 고르게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1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매출은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감소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의 9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4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0만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0.3% 증가한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KT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피해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5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며,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보호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으며,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8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 전문기관 추천·공개 모집·주주 추천(0.5% 이상 6개월 이상 보유)·사내 후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고 주주총회에 추천하면,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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