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까지 악순환, 1450원선도 깨졌다…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에 ‘출렁’

2025-11-07     김민수 기자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원화환율이 달러당 1450원 위로 치고올라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450원도 깨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48.1원에 개장한 후 곧바로 1450원선 위로 치고 올라갔다.

원화 환율이 장중 1450원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 4월11일(1457.2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강 달러 기조 속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원화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 연준(Fed) 인사들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회의적인 매파 발언을 지속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해 강달러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최근 뉴욕 증시에서 ‘AI 거품론’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한국 등 신흥시장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환전 수요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자체가 국내 증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라 금일 원화환율이 달러당 1550원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456.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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