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글로벌 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기대감 속...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혼조 마감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11/12(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 +326.86(+0.68%) 48,254.82
나스닥 -61.84(-0.26%) 23,406.46
S&P500 6,850.92(+0.06%)
필라델피아반도체 7,082.13(+1.47%)
뉴욕증시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졌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졌지만, 주요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고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월간 고용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사실상 이날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후 미국 연방 의회 하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가운데, 임시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고 연방 정부는 정상적으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해제로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통 산업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기술주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가운데 금융과 의료건강, 산업, 소비재 등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셧다운 해제를 앞두고 항공편 취소율이 일주일 내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소비 회복 기대감을 키웠으며, 셧다운 해제로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경로가 더 명확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4.6%로 반영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서명을 통해 파괴적인 민주당의 셧다운을 마침내 끝내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서명식이 오늘 밤 늦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레빗 대변인은 셧다운 사태의 최대 쟁점인 공공의료보험 ‘오바마 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안을 두고 “우리나라에 침입한 불법 이민자들에게 세금으로 지원되는 의료혜택을 제공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라며, “민주당의 셧다운은 경제학자와 투자자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자들이 중요한 정부 데이터를 받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셧다운 장기화로 일부 지표의 집계가 완료되지 못했다고 언급하면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아예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AI의 거품을 경고하면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하락 베팅 사실을 공개했으며, 전일에는 오라클과 메타를 겨냥해 실적이 부풀려졌다며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AMD가 강력한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며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AMD는 전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올해 매출을 약 340억 달러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회사 전체로 총 연평균 성장률(CAGR)을 35% 이상 끌어올릴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이 성장의 대부분을 주도할 것"이라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칩판매 규모가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400조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 시장에서 AMD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킹 칩, 특화 AI 칩이 포함됐다고 설명. 이에 AMD 주가는 9%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OPEC 내년 공급부족 전망 철회 등에 급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5달러(-4.18%) 급락한 58.4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美 민간 고용 부진 뒤늦게 반영, 유가 급락 속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셧다운 해제 기대감 등에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속/광업, 경기관련 소비재, 제약, 기술장비, 운수, 소매, 경기관련 서비스업, 의료 장비/보급, 화학,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개인/가정용품, 에너지, 재생에너지,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AMD(+9.00%)가 강력한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며 급등했고, 엔비디아(+0.33%), 브로드컴(+0.9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57%), 퀄컴(+1.55%) 등 여타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체로 상승했다. 셧다운 해제 기대감 및 항공편 취소율 일주일 내 최저치 기록 등에 델타 에어라인스(+4.75%),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4.22%) 등 항공주들이 상승했고, 금 가격 급등 속 뉴몬트(+3.47%) 등 금(金) 관련주가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고점 부담 속 애플(-0.65%), 알파벳A(-1.58%), 아마존(-1.97%), 메타(-2.88%), 테슬라(-2.05%)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고,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 속 스트래티지(-2.91%), 마라 홀딩스(-1.50%)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부진한 모습이다. 유가 급락 속 엑슨 모빌(-1.39%), 셰브론(-1.87%) 등 정유주들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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