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만 가는 나랏빚, 9월까지 적자 100조원 넘겨…역대 두 번째 많은 수준

기획재정부, 월간 재정동향 11월호 발표 9월 말 기준 총수입 480조7000억원…총지출 544조2000억원 4대 보장성 기금 차감한 관리재정수지, 102조4000억원 적자 기록

2025-11-13     김민수 기자
13일 기회재정부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관리재정수지의 경우 102조4000억원 적자로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올해 9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폭이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던 202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1조4000억원 불어난 48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 수입이 2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수입이 21조4000억원 늘었고, 성과급 지급 확대·근로자 수 증가·해외주식 호황 등으로 소득세이 10조2000억원 불었다.

또 세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난 24조7000억원, 기금 수입은 4조9000억원 증가한 16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까지 총지출은 54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차 추가경정예산 대비 지출 진도율은 77.4%을 보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3조5000억원 적자를 냈다.

특히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관리재정수지의 경우 102조4000억원 적자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에 기록한 적자 규모(108조4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91조5000억원 적자)과 비교했을 때 적자 폭이 약 11조원 더 커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에는 주요 세입 일정이 없고 1,2차 추경 집행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상 10월에는 개선되는 흐름”이라며 “연말에는 예산상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정부 기준 국가채무는 9월 말 1259조원으로 8월보다 1조9000억원 줄었다.

10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7조7000억원이다.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기대 변화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1~10월 국고채 발행량은 205조2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88.8%를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량은 148조5000억원으로 총 발행한도의 93.8%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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