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제작 누리호, 내일 새벽 13기 위성 싣고 우주로
고도 600㎞·위성 13기 분리…발사 0시55분 예정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첫 민간 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준비 중인 누리호는 위성 13기를 태우고 내일 새벽 1시께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오전 0시 55분께 누리호 4차 발사에 나선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600㎞에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올리는 것이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으로 발사되는 첫 발사다. 1차 발사가 있었던 2009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진행된다.
누리호는 전날 오전 9시 누리호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했다. 오후 1시 36분에는 발사대에 기립하고 고정작업도 완료됐다.
발사 운용이 시작되는 26일은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심으로 모든 부분을 종합 점검한다.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윈도우,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발사시간이 결정되면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발사 후 4분 32초가 지나면 고도 257.8㎞에서 2단이 분리되고 3단 엔진이 가동된다. 이후 고도 600.2㎞에 오르면 발사 13분 27초 후 위성 분리가 시작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부터 분리를 시작하며, 이후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가 2기씩 약 20초 간격으로 사출된다.
사출 순서는 세종대·쿼터니언, 우주로테크·코스모웍스, 코스모웍스·인하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컴인스페이스, 서울대·스페이스린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항우연 위성 순이다.
누리호의 성패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고도 600㎞ 기준 오차범위 35㎞ 이내, 경사각 97.7~97.9도 이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렸다. 약 6% 오차 내 위성을 안착시키면 되는 셈인데, 누리호 3차 발사 때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우주청은 발사 약 1시간 20분 후 누리호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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