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26일 사망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이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유족이 공개한 유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는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 각종 범죄행위에 대한 반성의 뜻으로 보인다.그는 생전에도 아들 재헌씨를 5.18 민주화묘역에 보내 헌화를 하는 등 사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노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은 아직까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죄 및 반성의 뜻을 표하지 않고 있는 전두환씨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노 전 대통령은 또 유언을 통해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말했다.한편, 유족측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다"며 "장례 절차는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사망했다. 향년 89세.노 전 대통령은 그 동안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에서 생활해 왔으며 이날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노 전 대통령은 1932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사관학 제 11기로 입교한 뒤 임관해 수도사단 맹호부대 대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이후 9공수여단장, 9사단장, 수도경비 사령관, 청와대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을 거쳤다.그는 특히 1979년 육군 제9사단장 시절 전두환씨와 함께 군내 불법조직인 하나회를 중심으로 12·12 군사 반란을 주도해 정권을 찬탈했으며, 5.18 민주화운동을 폭력 진압하는데 가담하는 등 역사에 씻지 못할 오점을 남겼다.그는 특히 민주정의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여론에 떠밀려 6.29선언으로 대통령 직전제를 수용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당시 분위기는 군부정치가 종식되고 민정이양이 될 것이라는 기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법원이 전두환씨가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광주지법(형사8단독·부장판사 김정훈)는 30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전씨는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기간 군이 헬기 사격한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검찰은 이에 앞서 전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특히 이날 재판부는 5·18 민주화 항쟁 당시 신군부가 광주시민들을 향한 헬기 사격을 사실을 인정했다.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미필적으로나마 5·18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인식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성찰과 단 한마디 사과가 없었다"며 지적했다.이날 법원 앞에는 5·18 단체 관계자와 시민 100여명이 모여 전씨의 구속 수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또한 일부 전씨를 지지하는 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5·18)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진상규명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왜곡과 폄훼는 더 이상 설 길이 없어질 것"이라며 "처벌이 목적이 아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언젠가 개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씨가 '광주법정'에 선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9년 만이며, 전 씨가 광주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97년 대통령 재임 때 이후 처음이다.전씨는 11일 오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승용차를 타고 광주로 출발해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는 재판에 출석한다.전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5·18 학살 최고책임자인 전두환씨가 1996년 내란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지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 주목된다.광주 시민과 5월 단체 등은 전씨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는 "5·18의 핵심 가해자가 광주 법정에서 재판받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광주시민에게 회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