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성우제 (캐나다사회문화연구소 소장)】 몇년 전, 십수년 만에 만난 옛 직장 여성동료한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함께 일하던 시절 가끔씩 야한 농담을 해서 화통하다고 생각했던 동료였다. 그이는 자기가 그런 농담을 했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털어놓았다.“남자들이 그런 말을 거리낌 없이 하니까, 어색해하는 대신에 도리어 내가 막 나간 거다. 더 하지 말라고.”말하자면 그 여성동료가 성적인 농담을 했던 까닭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남자들의 그런 말들을 앞서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함께 일을 할 때만 해도 나는 그 동료가 유쾌하고 거침없는 줄로만 알았다.그 말을 듣고 나서야, 그이 역시 남자들이 늘어놓는 성적 농담에 대해 매우 불편해 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그런 속내를 십수년이 지나 털어놓았다는 사실은 그 불편함이 그만큼 크고 깊고 오래 갔다는 것을 의미했다.나로서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였다.이후 관심을 가지고 다른 여성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우리 연배 대다수